아침에 호텔의 창문을 여는 순간 나타난 '나고야성'
'와'하는 탄성이 또 터져나왔다.
'웨스틴 나고야 캐슬'호텔이라 할 만 했다.
룸 시설과 전망등은 1등급 추천!
어제 저녁 짐을 들고 쫒아온 벨보이가 금방 돌아가지 않고 문앞에서 서성거리는 바람에 500엔 팁으로 준것만 빼고는..
혹시나 해서 '지폐대신 동전이라도 주랴?'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나고야 일정은 '나고야성' 보기
'메구로'버스를 타고 나고야 시내 이곳 저곳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국민의 뜻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시내 한 복판에 있는 나고야성은 '바깥해자'를 경계로 도시와 접해있다.
흐르는 물이 아닌지라 물 자체는 그럭저럭...
거의 수직으로 쌓아올린 우리나라 성벽과는 다르게 60도 정도로 기울여 쌓은 일본의 성벽들..
전략상 우월한 것인지 축조기술의 한계인지 분명하지 않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보기에 안전해 보인다는 것과 잘하면 기어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적으로 하여금 약간 만만하게 보이는 것도 전략일지는 모르겠다.
나고야 성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포격으로 불탄 후 '천수각'은 1950년대 후반에 다시 콘크리트로 건축했다.
내부의 모습도 원형은 거의 없고 전시장 위주로 꾸며져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금은 성의 본부라 할 수 있는 '혼마루'가 한창 복원 중이고 일부 완성된 부분(입구)만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다른 복원공사장의 모습도 견학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조급하게 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공사하고 있다. 아주 천천히......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리 없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건립을 지시한 성이라고 하며
천수각 내의 전시물들도 상당량이 무기같은 것이어서 신나는 관람은 아닌 듯...
다만 복원 공사장의 관리 상태와 섬세한 세부 마무리등은 칭찬할 만 하다.
나고야 중부센트레아 공항 전망데크
너무 뜨거워 감히 나가지 못하고 그늘근처에서 한 컷
그리고 한시간 반 후 인천국제공항. 아쉽지만 당황하지 않고 집으로 오면 여행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