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 오는 사람들은 옛운하를 보러온다.
우리도 이 목적에 충실할 것이다.
HOTEL NORD OTARU 의 최고 매력은
단연 전망대였다.
운하거리 정중앙에서 오타루역으로 이어지는 대로 모퉁이에 있는
이 호텔의 7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창고회사 간판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현재 창고로 운영되지는 않고
관광객을 위한 식당, 공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옛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오랜전 간판을 그냥 보존하는 듯...
한국인들보다는 중국인들이 많다.
중국인구가 한국인구보다 많으니 관광객도 많은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오타루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 와서
다시 토요타'아쿠아' 하이브리드 차량을 빌렸다.
최근 베스트셀러인지 고속도로상에 상당히 많은 동종 모델이
눈에 띄였다.
그리고 '도야' 호수를 향해 달렸다.
기차를 타고 오는 중에 간간히 뿌리던 비는
렌터카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폭우로 변했다
며칠 전부터 일본의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면서 걱정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어제는 다행히 비를 살짝 피하며 관광했으나
오늘은 꼼짝없이 폭우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러나
.
.
.
다행히도
아주 다행히도
중간 휴게소에 도착해서는 비가 그쳤다.
그쳤을 뿐 아니라 기막힌 구름의 예술작품이 제공되었다.
그런 구름과 바다를 주제로 한 예술을 감상하면서
휴게소에서 단란한 점심을 먹었다.
돈까스카레, 돈육라멘 등...
'도야'호수는 화산폭발로 생기 거대한 분화구 호수이다.
백두산의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 처럼
거기에 한 점 추가한 것은 중앙의 '나카시마'
또 한번의 화산 폭발로 호수 중앙에 작은 섬이 몇개 생겼났다.
다 오랜전의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도 이 주변에는 화산 폭발이 있어 많은 피해가 있었다.
1976년과 2000년에...
일본사람들은 별걸 다 보존해 놓는다.
재난을 기억하고 교훈을 얻기위해서인지
이것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인지...
도야호 입구에는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한 구역이 있다.
화산 파쇄류가 흘러내려 동네를 뒤덮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던 현장이다.
화산 쇄석류가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거대한 제방을 쌓아놓고
그곳 주변을 산책로, 기념판 같은 것을 설치해 놓았다.
고개를 돌려 호수쪽으로 보면 멋진 풍경.
폐허와 멋진 풍경이 앞 뒤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 왔으니 온천을 들러야 해..
마침 길가에 우연히 들린 호텔 대중탕은
9층(꼭대기층)에 노천탕과 함께 있었다.
'호반정'
'교한테이 료칸 아부타'
대중탕 1인 8000원+수건2000원
싼 가격은 아니지만 목용장에 들어서는 순간 본전생각이 완전사라졌다.
목욕 후 호수가의 고즈녁한 산책로는 추가로 주는 덤이다.
추석 여행 때문에 한가위 보름달을 못본다면
이 역시 무례한 일..
돌아오는 길에 들른 작은 휴게소에서 보름달을 보았다.
보름달에 문안드렸다.
차량반납한 '요요타 신치토세공항 포푸라'점
일본에도 돌솥영양밥이 있다
아니 양은솥 백반이 있다.
가마솥을 몰아냈던 60,70년 대의 우리나라 대표 '양은 솥'
은처럼 흰색인데 SILVER 가 아니어서 '서양 SILVER'라고 불렀다.
전기밥솥이 보급되기 전까지 부엌의 주인이었다
장작을 때던 아궁이 부엌의 주인인 가마솥을 몰아내고
연탄아궁이 부엌의 주인으로 행세했다.
마지막날은 일찍 일어나 '치토세'역에서 공항으로 와서
비행기 타면 '2015 추석여행'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