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나라

감천문화마을

더더듬이 2016. 12. 26. 16:25




10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비록 중국에 국한되었지만..)

관광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관광업계, 인터넷의 공로가 크다


감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

촘촘한 하꼬방 집들이 등고선을 따라 줄지어 서있다.

판자집, 거적때기 집들이 존재하던 위치  그대로이다.


간혹 돈벌어서서 붉은 벽돌집으로 새로 지은 부잣집(?)도 보인다.

파란색 지붕들은 디자인된 칼라가 아니라

어쩔수 없이 선택한, 가장 저렴한 단열재 샌드위치 판넬이다.

마치 이 동네의 조화로움을 위해 건축심의 규정처럼 시행되었다.








등고선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수직방향 골목들..

두사람이 동시에 걸어갈수 없는

좁은 길, 아니 좁은 계단이다.

버스 종점에서 가장 최단거리로 집에 올수 있는 접근로인셈..


감천항 하역 잡부로 일하는 아버지는

어린자녀들을 위해 과자 한봉지

저녁찬거리를 위해 동태 한마리

따듯한 아랫목을 위해 연탄 2장을 들고 저 언덕을 걸어올라올 것이다.








빨래 널던 옥상은 이제 동네를 굽어보는 전망대로 씌인다.

멀리에서는 보여도 금새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대충 감각만 가지고 가다가는

"여기는 길없습니다. 돌아가세요" 와 마주친다.

그럼 어쩌라고..

다른 길을 안가르쳐 준다.

그냥 없단다.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상품

"어린왕자와 사진찌기"

100여 미터 줄서서 10분 이상 기다려야 찍을 수 있지만

기다리는 것도 상품이다.

그 모습을 찍는 것도 상품이다.

조금이라도 평범하지 않으면 모두 상품이다.












나홀로 아파트는 농촌에만 있지 않다.

진정한 "나홀로 아파트"이다.

그러나 저 아파트가 지어질 즈음

그곳에 입주했던 사람들의 자부심을 대단했을 것이다.

뜨거운 물이 부엌과 화장실의 수도꼭지에서 콸콸 나오고

집안의 수세식 화장실은 호텔같았을 것이다.

지금은 어떨지..


지금이야 언덕빼기 집들도 수세식화장실에 보일라가 설치되었지만..





이사가고 더 이상 살지 않는 집들은

꼭대기 집들부터 한 채씩 허물어져가고 있다.

생명을 다한 집들..




앗! 여기도 포즈취하는 고양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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