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듬이 2017. 2. 3. 21:35

 

 

꽃바람 날리는 날

한양 성곽 동대문-혜화동 구간에 올랐다.

옅은 황사 때문에 남산조차도 흐리게 보였지만 따뜻한 봄내음이

온 서울을 덮고 있었다.

 

 

 

 

 

 

 

 

 

 

자연 지형을 따라 능선에 건축된 도성은 자연스런 곡선이 특히 멋스럽다.

최근에 주변이 정비되고 복원되어 그럴듯하지만 구한말, 일제억압기, 한국전쟁,

급격한 근대화를 거치는 동안 피폐되고 방치되었었다.

지금도 온전히 복원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점령당한 구간이 있다.

 

 

 

 

 

 

 

 

 

 

 

 

 

성곽 건축당시의 감독자들, 책임자들의

이름이 음각(홈을 파서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것)되어 있다.

'건축실명제'

 

 

 

 

 

 

 

 

 

성곽이 정비되고 구경꾼이 많아지자 

 주변의 동네는 자연스럽게 관광지가 되었다.

'이화벽화마을'

젊은이들이 70년대 교복을 입고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는다

교복의 추억도 없을텐데?

교복의 애환도 모를텐데..

1벌로 중학교 3년간,

또 1벌로 고등학교 3년은 때우던 그 애환

중학교 1학년 입학때는 손등이 다 덮이는 긴소매이었다가

중학교 졸업무렵이면 팔의 절만이나 드러나는 소매의 교복.. 

 

입학할 때 새까만 교복이었다가

세탁하고, 햇빛에 바래서

졸업무렵에 거의 회색으로 변하는 교복.

 

 

 

 

 

 

 

 

어? 이화장

여기였네?

어? 그런데 내부수리중이네?